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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이프플러스

하늘을 껴안아 즐기기에 좋은 곳 전남 영암 2018.09.21

 

 

 

 

푸른 초지 위에 누워 쏟아져 내리는 하늘을 와락 껴안아보기도 하고,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며 하늘에 폭 안겨 보기도 하고, 산에 오르거나 숲을 걸으며 하늘을 한 품에 가득 안아보기도 해야 비로소 가을이다. 전남 영암은 가을하늘을 그렇게 껴안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.

 

 

하늘을 즐기다

 

초가을의 영암은 푸르다. 그 푸름의 가운데를 차지한 곳이 활성산이다. 활성산은 대관령 삼양목장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컸다는 서광목장이 있던 곳이다. 지금은 목장 대신 200만 평의 광활한 초지 위에 20여 기의 풍력발전기들이 우뚝 섰다. 상상해보라. 초록이 지천인 산야와 푸른 가을 하늘 사이에 선 풍력발전기들을. 그건 마치 하얀 나비들이 푸름 사이를 떼 지어 펄럭거리는 것처럼 신비롭다. 여기에 산의 둥글둥글한 경사면을 따라 펼쳐지는 전망까지 아름다워, 활성산 가장 높은 곳에 서면, 월출산이 코앞에서 너울대고 광주 무등산과 나주 금성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선다.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활성산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. 마침 발 아래로 운무라도 깔리는 날이면 그 풍광이 더욱 멋스럽다. 활성산이 하늘을 넓게 볼 수 있는 곳이라면, 영암비행교육원은 하늘을 날 수 있는 곳이다.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‘하늘을 나는 꿈’을 꿨을 터. 영암비행교육원에 가면 그 꿈을 실현해볼 수 있다. “비행기가 붕~ 하고 나는데,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. 제가 독수리가 된 것 같기도 했고요.” 체험비행을 마친 초등학생의 소감이다. 귓가를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파란 가을하늘 속 하얀 구름 사이를 헤엄치고 다니는 기분이 그만큼 좋다. 체험비행은 노련한 조종사와 함께 할 수 있어 안전하다. 다만 기상이 악화될 경우 운항이 중단되므로, 예약했더라도 방문 전에 다시 한 번 확인 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.

 

 

산줄기 위에서 해와 달이 뜨고

 

영암에서 첫 손에 꼽히는 볼거리는 월출산이다. 월출산은 해발 809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뚝심 있게 장대한 산세가 매력적인 곳이다. 조선시대 택리지를 쓴 이중환의 말처럼 ‘돌 끝이 뾰족뾰족해 날아 움직이는 듯하다.’ 마치 창검을 에두른 왕관처럼. 그만큼 바위가 많고, 그 바위가 주는 육중함과 아찔함이 대단하다. 그래서일까, ‘신발에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바람폭포까지 갈 수 있다’는 말까지 있다.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에서 날마다 해가 뜨고 지고, 달이 뜬다는 사실이다. 그것도 제법 황홀하게. 우리가 가을에 월출산을 올라야 하는 이유다. 그런 월출산을 오르는 지정 탐방로는 총 5개다. 천황사에서 시작해 천황봉~구정봉~억새밭~도갑사로 향하는 9.4km(6시간)의 주능선 코스와 천황사에서 구름다리~천황봉~바람폭포~천황사로 원점회귀하는 6.6km 코스(4시간) 등이다. 이 중 주능선을 종주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. 천황사에서 구름다리까지만 간다면 왕복 2시간 정도가 걸린다.

 

 

월출산 기운을 받으며 걷는 길

 

아무리 월출산이 아름다워도 산에 오르기 버겁다면 그냥 바라보자. 월출산은 산 아래서 보는 풍경까지 아름다우니 아쉬움이 적다.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허전하다면, 그 둘레를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다. 월출산 둘레로는 ‘기찬묏길’이라는 도보길이 조성돼 있다. ‘기찬묏길’은 이름 그대로 ‘기(氣)가 강하다’는 월출산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도록 조성한 길. 수직적인 산행 코스가 아닌, 수평적 개념의 트레일 코스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. 현재 개발된 코스는 모두 5구간에 총 40km. 이 중 ‘월출산의 걸출한 기운’을 받기 위함이라면 1코스를 걸을 일이다. 1코스는 천황사 주차장에서 기찬랜드까지 편도 7.5km 구간. 걷는 데 2시간 정도가 걸린다. 기찬랜드에서 군서면 월암마을로 이어지는 7.9km 구간의 2코스도 걷기 좋다. 대동제, 왕인 유적지 등 영암의 주요 볼거리들을 경유한다.

 

 

출처 : 한국건강관리협회